권익위 공익신고 앱, 6천만원 들였는데 이용률 고작…

[the300]정무위 이운룡 "출시 이후 홍보 안해..부패신고의 0.1%"

김성휘 기자 l 2014.10.02 17:41


국민권익위가 공익신고와 부패신고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지만 이용률은 전체 부패신고의 0.1%, 공익신고의 0.9%에 그치는 등 사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에서 받아 2일 공개한 '신고접수 경로별 현황'과 '앱 다운로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발한 부패·공익신고 앱은 지난 8월까지 9개월간 800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월평균 89건 수준이다.

첫달 79건을 제외, 올해 1~8월 다운로드는 721건이다. 이 기간 전체 부패신고는 3067건이지만 그 중 0.1%인 3건만 앱을 통해 접수됐다. 공익신고 역시 1~8월 5100건 가운데 앱 이용은 44건(0.9%)에 그쳤다.

이 앱을 개발하는 데 예산 6300만원이 들었다. 그럼에도 저조한 사용률은 권익위의 홍보부족 탓이 크다.

이 의원은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앱 출시 보도자료(12월26일) 이후 한 건도 홍보하지 않았고 현재 권익위 관련 어떤 웹사이트에서도 앱으로 신고가 가능하다는 안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익위가 국민들의 신고 편의를 위해 앱을 만들고도 정작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신고 만족도 평가 등 앱 자체의 기능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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