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주자…여 김무성, 야 문재인 1위

[the300-신년기획 국회의원 설문조사①]86% "개헌 필요성 공감", 4년중임제 가장 선호

진상현 기자 l 2015.01.01 06:0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왼쪽)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 오른쪽)


 여야 국회의원들이 2017년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의원을 꼽았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선 86%가 공감했지만 개헌 추진 시기나 선호하는 권력구조 등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이 2015년 새해를 맞아 지난달 15~23일 9일간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나타난 결과다. 설문에는 장관 겸직 4명, 전 통합진보당 소속 5명을 제외한 291명의 국회의원 중 173명이 참가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88명, 새정치민주연합 81명, 정의당 4명이다. 설문 문항은 '정치 제도 개혁' '경제 사회' '정치 현안' 등 세 분야로 나눠 구성됐다. 


소속 정당의 대선후보로 '적합한' 사람 2명과 '유력한' 사람 2명을 각각 추천해달라는 질문에선 새누리당에서 김 대표, 새정치연합에선 문재인 의원이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적합후보로는 복수추천(1인당 2표) 합계 68표 가운데 27표를 받았고 유력후보에서도 62표 가운데 28표를 얻었다. 응답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적합후보에서 35명 중 27명(77%), 유력후보에선 32명 중 28명(88%)으로부터 '몰표'를 받았다는 얘기다. 김 대표에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적합후보(18표)와 유력후보(14표) 모두 2위였다. 적합·유력후보 각각 3위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적합후보로 6표, 유력후보로 5표를 받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 왼쪽)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 오른쪽)


 새정치연합에서는 문 의원이 적합후보로 68표 중 29표, 유력후보로는 68표 중 33표를 받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적합(22표)과 유력(24표)후보에서 각각 2위로 양강을 형성했다. 적합후보로 손학규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4표로 뒤를 이었고 지난 대선 돌풍의 주역인 안철수 의원은 적합후보 3표에 그쳤다. 유력후보 조사에선 1표도 받지 못했다.

그래픽=김현정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당장 차기 주자는 아니더라도 미래를 이끌 차세대 정치인을 여야 각각 두명씩 뽑아달라는 질문엔 새누리당에서 총 131표(68명) 중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21표)와 유승민 의원(14표)이 2, 3위였다. 

새정치연합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합계 104표(57명 응답) 가운데 35표로 2위 김부겸 전 의원(15표), 3위 박원순 시장(14표)을 크게 제치고 '차세대 정치인' 1위에 올랐다.

개헌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73명 중 148명(86%)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응답자 88명 중 66명(75%)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응답자 81명 중 3명을 제외한 78명(96%), 정의당은 응답자 4명이 모두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들(148명) 중 54명은 개헌 추진 시기로 '2015년 상반기'를 꼽았지만, △20대 총선 이후 19대 대선 전(44명) △2015년 하반기부터 20대 총선 전(26명)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바람직한 권력구조 형태로는 84명(57%)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했고, 외교·안보는 대통령이 맡고, 내치는 총리가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택한 의원은 35명(24%),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의원은 17명(11%)이었다.

설문 참여 국회의원

◇새누리당
강기윤 강석호 경대수 김기선 김도읍 김명연 김상민 김상훈 김성찬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남 김용태 김을동 김재경 김재원 김정훈 김제식 김종훈 김태원 김태환 김태흠 김학용 김한표 김현숙 김희국 류지영 문대성 문정림 민병주 민현주 박대출 박덕흠 박명재 박민식 박창식 서상기 서용교 서청원 손인춘 신성범 심윤조 심재철 심학봉 안홍준 양창영 여상규 염동열 유의동 유일호 윤명희 윤상현 윤재옥 이강후 이만우 이병석 이상일 이완구 이운룡 이이재 이자스민 이정현 이종배 이종진 이종훈 이철우 이한성 이헌승 이현재 전하진 정갑윤 정두언 정용기 정우택 조해진 진영 최봉홍 하태경 한기호 한선교 함진규 홍문종 홍일표 홍지만 황인자 황진하 무기명1 (88명)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강창일 김경협 김관영 김광진 김기준 김상희 김성곤 김성주 김승남 김영주 김영환 김용익 김윤덕 김춘진 김태년 노영민 노웅래 민병두 민홍철 박광온 박남춘 박민수 박수현 박완주 박지원 박혜자 박홍근 배재정 백재현 변재일 부좌현 신계륜 신기남 신학용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우상호 우원식 우윤근 원혜영 유기홍 유승희 유은혜 윤관석 윤호중 윤후덕 은수미 이개호 이미경 이상민 이상직 이석현 이원욱 이윤석 이인영 이종걸 이찬열 이춘석 이학영 임내현 임수경 장병완 장하나 전순옥 전정희 전해철 정성호 정세균 정청래 정호준 조경태 주승용 최규성 최민희 최재성 추미애 한정애 홍영표 무기명2 (81명)

◇정의당
김제남 서기호 심상정 정진후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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