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김종훈 의원이 FTA 이면합의 있었다 말해"

[the300]"회고록의 남북문제 언급, 정권에 도움 되는 부분 있어"

이대호 인턴기자 l 2015.02.02 09:29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회고록에는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대가를 요구하며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을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또 4대강 사업 및 자원외교의 당위성에 치중한 자화자찬식 회고록이라는 비판도 있다. 회고록은 12개 장 800페이지 분량으로 2일 출간 예정이다. 2015.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이면 합의와 관련해, 한미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종훈 의원이 확인해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2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한미FTA의 월령제한 없는 쇠고기 수입 조항을 이면합의 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거기에다가 단정을 하신 게 아니고요. 그렇게 보고하신 분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어 '김종훈 의원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노무현 정부 때 쇠고기 수입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썼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재인 의원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김 전 수석은 또 '전 정권 당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세세한 언급이 남북관계나 현 정권에 부담이 되진 않겠냐'는 질문에 "현 정부 나름의 판단과 정책방향이 있을 것"이라며 "(현 정권이)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에) 부담이 되는 부분도 물론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면으로 본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않느냐, 남북대화를 하지 않느냐, 이런 공격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왜 하지 않느냐, 왜 나는 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전 정권이 물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다가 북한이 내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정상회담을 여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 김 전 수석은 '외교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질문에 "(법적) 검토나 적절한 적법한 절차들을 거쳤다는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