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노 김경협 '세작발언'에 "대단히 부적절"

[the300] 강원도 가뭄피해 현장서 김 의원 강력 비판

이미영 기자 l 2015.06.14 14:1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원예농협을 방문해 가뭄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발언에 대해 14일 "아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도 대관령을 찾아 배추 모종심기 봉사를 마친 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우리 당으로서는 분열을 막고 단합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주요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은 메르스와 가뭄, 또 그밖에 여러가지 어려운 민생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계신다. 이런 시기에 그런 민생하고 전혀 무관한,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또는 계파 논란 이런 문제로 당내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 보이는 것은 국민들께도 너무 실망을 드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연합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계승, 친DJ 친노는 기본 당원의 자격"이라며 "비노는 당원자격이 없다. 세누리당 세작(細作·간첩)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붕괴시키려다 틀통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이 너무 진보 노선에 치우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우리 당이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게끔 하는 것 혁신위 과제"라며 "그래서 혁신위가 다소 그렇게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쪽으로 구성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무관하게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 소득주도 성장,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은 우리 당이 자체적으로 해내는 것"이라며 "혁신위의 혁신과 또 우리 당이 제대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수권정당, 유능한 경제정당,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은 서로 함께 조화를 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국회법 중재안 수용에 대해선 "원내대표께서 지금 아마 국회의장님이 내놓은 중재안을 가지고 열심히 협의를 하고 있는데 그 협의 결과를 가지고 15일 의원총회에서 전체적으로 의원들 총의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정치연합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당, 따라서 모든 당원은 친노이고 친DJ다. 이를 부정하면 당원자격이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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