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檢 성완종 수사, 치욕적…특검 도입해야"

[the300]2일 오후 긴급 최고위 진행…"특검 통해 진실 규명해야"

김세관 기자 l 2015.07.02 16:4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의 성완종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정말 치욕적인 수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친 박근혜) 권력 실세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혐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나머지 인사들은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문 대표는 "스스로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검찰임을 자백했다. 검찰의 존재 이유를 포기한 것"이라며 "메모로 남긴 권력실세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하지 않고 형식적 서면수사에 그쳤다. 몸통은커녕 깃털조차 못 뽑은 초유의 부실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정치권력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특별검사를 통해 진실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특검에 반대한다면 공범이자 몸통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을 마다 할 이유가 없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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