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 4위로 급상승…1.6%→9.0%

[the300]무당층·중도층이 가장 높은 지지…보수층 지지율은 김무성 압도적

박경담 기자 l 2015.07.15 05:53


지난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여야를 아우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9%를 기록, 4위로 급상승했다. 유 의원은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야 8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꼽은 응답자가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21.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7.6%), 유 의원(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뒤 여야 대선후보를 통틀어 실시한 첫 여론 조사다.

특히 유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이전 조사에 비해 급상승했다. 더300과 리얼미터가 공동 조사한 '대선주자 국가과제 적합도 조사(월간)'를 보면 유 의원은 1.6%(6월), 0.4%(5월), 0.7%(4월)을 기록했다.

앞서 유 의원은 여권 차기 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9.2%를 기록,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조사는 여권 주자만을 대상으로 해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무당층, 중도층, 경기·인천, 광주·전라, 40·5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유 의원에게 박 시장(27.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6.9%의 지지를 보였다.

유 의원은 중도층에선 13.2%를 기록, 문 대표, 박 시장에 이어 3위로 조사됐다. 다만 유 의원은 보수층에선 중도층보다 낮은 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층에서 54.9%의 지지율을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유 의원은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10.6%)을 비롯해 광주·전라(12.2%), 경기·인천(11.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조사에선 40대와 50대에서 각각 11.1%와 12.9%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지율 상승은 중도층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이뤄진만큼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은 떨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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