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국민연금 기금본부 전주 이전 막는 여당에 분노"

[the300]31일 최고위원회의…"文-朴 공통공약, 새누리가 뒤통수 때렸다"

최경민 기자 l 2015.07.31 10:19
오영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2015.2.16/뉴스1

오영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서울에 두려는 악의적 입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전북 홀대에 200만 전북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주 사무소를 전주에 두기로 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2년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일각에서는 서울을 떠나 전주로 가는 기금운용본부가 제대로된 투자활동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지난 27일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국무총리실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국민연금기금투자공사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둔다’는 조항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오 최고위원은 "기금운용본부 이전은 대선당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의 공통 공약이었다. 다분히 정치적, 악의적인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도민들은 전북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뒤통수를 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2의 LH공사 이전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악의적인 법안"이라며 "기금운용공사 전북 이전은 2011년 LH공사 경남 일괄 이전이라는 이명박 정권의 대국민사기 직후 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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