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선 필승' 건배사 정종섭 장관 선관위 고발할 것"

[the300]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박 대통령이 즉각 해임해야"

최경민 기자 l 2015.08.26 12:39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2015.6.23/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장에서 "총선! 필승!"을 외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유은혜 대변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정장관을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장관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망발이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25일 충남 천안에서 개최된 '2015년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 저녁 만찬자리에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뉘앙스로 '총선! 필승!'을 건배사로 외쳤다. 선거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장관이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새정치연합이 이를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공정선거 의지를 심대하게 훼손한 정종섭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통령이 정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는 박근혜 정부가 내년 총선을 관권선거로 치르려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 명칭도 사용하지 않은 것을 왜 문제 삼느냐고 하는데 어이없는 반응"이라며 "과거 나경원 의원이 ‘주어가 없다’는 말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의혹을 감싸더니 또 다시 구체적인 명칭이 없다는 논리로 불법을 피해가려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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