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벼랑 끝 증인채택…신동빈·정준양·구본능 등 확정

[the300](종합)포털 증인은 임원급…'파행사태' 강기정 김용태 유감 표명도

정영일 기자 l 2015.09.10 14:20

김용태 여당 간사(왼쪽)와 김기식 야당 간사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중 여당 의원들의 증인채택 협의문제로 정회되자 위원장실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각각 오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2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본능 KBO 총재 역시 공정위 국감에 대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당 측에서 요구했던 네이버와음 관련 증인은 임원급 인사로 대체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신 회장과 정 전 회장, 구 총재 등 4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처리했다. 

◇신 회장 결국 공정위 증인…이해진·김범수는 임원급으로 대체

여당 측이 종합국감 증인으로 추진하다 정무위 파행사태까지 불렀던 신동빈 회장은 결국 공정위 증인으로 결론이 났다. 황각규 롯데 사장과 함께 출석해 롯데그룹 특혜 및 상장차익 사회환원 관련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우식 포스코 전무와 함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 의혹에 대한 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유정희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도 같은 이수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게 됐다. 

구본능 KBO 총재 역시 공정위 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게 됐다. 정무위가 밝힌 구 총재에 대한 신문요지는 '불공정거래 관련'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KBO가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여당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 사이트에 대한 증인 채택은 이해진 NHN 의장이나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아니라 임원급 증인으로 대체됐다. 윤영찬 네이버 이사와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가 증인석에 서게 됐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투자권유대행인 계약관련 불법행위 확인 및 시정요구 관련,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이른바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한 증거은폐 의혹과 상생협약 의반 의혹에 대해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 파행사태 끝에 증인 채택…강기정·김용태 유감 표명도

신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마무리 되면서 최근 정무위 파행사태의 당사자인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유감 표명도 이어졌다. 

강기정 의원은 "신 회장이 국감 마지막날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큰소리가 나고 거칠게 항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시 상황을 수습하고자, 언론의 표현대로 하면, 삿대질하고 큰 소리쳤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무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파행끝에 증인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여당 측은 신 회장을 국감 막바지인 종합감사에서, 야당 측은 공정위에 대한 국감에서 소환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국정감사 역시 초반에는 파행 운영하기도 했다. 정무위는 여당 의원들의 국감장 입장이 늦어지며 예정보다 30분 늦은 11시에야 감사를 개시했다. 그러나 황교안 국무총리의 인사말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양당 간사는 회의실 밖으로 나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국무조정실장과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말이 진행된 후 국정감사는 아예 중단됐다가 11시50분경에야 정상화됐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간사의 요구에 따라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잠시 감사를 중지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증인 참고인 출석요구안>

*공정위 증인(17일)

임경택 대우건설 부사장, 장동권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 김홍곤 남양유업 감사팀장, 강철희 GS건설 전략부문 전무,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이사,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강유 김영사 대표이사,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이동근 LH주거복지사업처 부장, 고영주 하이트진로음료 전무, 김진호 홈플러스 상무, 황현식 LG유플러스 MS본부본부장, 윤영찬 네이버 이사,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이사, 구본능 KBO총재,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이사

*공정위 참고인(17일)

김태훈 본죽 가맹점협의회 회장, 김대형 남양대리점협의회 실장, 차태강 변호사, 주제성 투자권유대행인, 강종성 한국계란유통협회 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영종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고문, 이희영 전 주니어김영사 마케팅본부장

*국가보훈처 증인(18일)

조남풍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정진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채권회수부장, 장성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공보관, 조영인 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경영본부장, 최부용 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U-케어사업단장, 최진용 글라소울 대표이사

*한국산업은행 증인(21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김열중 대우조선해양 CFO,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 김유훈 전 대우조선해양 CFO, 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CFO, 임명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전우석 포스코 전무, 박광규 전 한국산업은행 울산지점 지점장, 송재용 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김석균 산업은행 M&A실 실장, 유정헌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이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참고인(22일)

김영준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

*종합감사(10월7일)

김동식 산업은행 선임심사역, 정성익 산업은행 부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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