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양오염사고, 전체 60%는 '부주의'때문…"사실상 인재"
[the300][2015 국감] 이종배 "예방위한 인식제고 방안 마련해달라"
박다해 기자 l 2015.09.10 16:32
지난 7월 1일 오전 5시 24분쯤 전남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 서쪽 약 200m 해상에서 Y호가 침몰해배에 실려 있던 6000ℓ의 경유 중 일부가 새나와 해상에 길이 100m, 폭 2m, 넓이 3㎞ 규모의 엷은 기름띠가 형성됐다./사진제공=여수해안경비서 |
최근 5년간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의 60% 이상이 고의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 '인재'(人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양오염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1336건 가운데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837건으로 58%에 달했다.
837건의 부주의 사고 가운데 작업 중 과실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류이송(57건) 유지관리소홀(33건), 장비조작미숙(17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포항 앞바다에서 급유 중이던 '스타 코스모'(STAR COSMO)호의 기름 1400kl(킬로리터)가 유출한 사고 역시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측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항 지침서 등을 제작·배포하고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해양시설 점검 지원, 사고위험항만 수시 순찰, 초대형 원유운반선 입출항 지원, 민관합동 훈련 및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고현황 및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예방활동에 대한 투자와 관련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예방활동에 대한 인식을 혁신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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