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 "한 해 매출 32만원, 장날에 좌판깔아도 이 정도 판다"

[the300][2015 국감] 경대수 "임산물쇼핑몰 홍보비 0원, 차라리 폐지가 낫다"

포천=박다해 기자 l 2015.09.14 11:23
임산물직거래장터 '이숲으로' 화면/ 사진=이숲으로 홈페이지 캡처


산림청이 산림조합중앙회에 운영을 맡긴 임산물 온라인쇼핑몰인 '이(e)숲으로'에 4900만원의 예산이 매년 투입되고 있지만 올해 매출 실적이 고작 7건을 기록, 3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산림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e숲으로' 쇼핑몰은 2010년 처음 개설 이후 첫해 회원 수 1165명, 2011년 5110명을 기록했으나 올해까지 5,793명 수준으로 최근 5년간 회원 수가 전혀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경 의원은 매년 4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90%는 운영관리비에 투입되고 홍보비에는 거의 투입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홍보비는 2011년 147만원, 2012년 390만원에 불과했다. 2013년부턴 홍보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았다.

매출액도 줄고 있다. 2010년 매출액 800만원(매출건수 82건)에서 2011년 7476만원(931건), 2012년 7560만원(561건)을 기록하며 점차 나아지는 듯 했으나 2013년부터 매출규모는 급감했다. 2013년 205만원 (44건), 2014년 204만원(51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고작 32만 6000원(7건)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 의원은 "2013년과 2014년 조회 접속건수가 약 200만건인데 고작 44건과 51건의 매출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접속건수가 약 29만5000 건인데 고작 7건의 매출이 이뤄졌다는 것은 살만한 물건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폐지하는게 낫다. 장날에 좌판깔고 가도 이 정도 팔 것 같다"고 따끔하게 지적하며 "4900만원 쓰고 32만원 쓴다는 건 황당한 수준. 폐지하든지 확 바꾸든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원섭 산림청장은 "쇼핑몰 이용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임업인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해야해서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고 디자인도 소비자 선호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페이지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품 디자인 개선이나 상품다양화, 모바일 앱 구축 차별화해서 의원님 지적을 개선삼아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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