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점 광윤사 지분구조 밝혀져…신동빈 지분율 38.8%"

[the300]정무위 국감에서 野의원들 질의…신동빈도 시인

정영일 정혜윤 기자 l 2015.09.17 22:4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앞쪽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사진=뉴스1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배구조가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윤사는 신동빈 회장의 가족이 지분의 99.6%를 갖고 있다"며 "이 중 신 회장이 38.8%, 모친 시게미쓰 하쓰코가 10%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같은 당 김기준 의원이 광윤사의 지배구조를 묻는 질문에 "형님(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50%"라며 "나머지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장학재단이 0.08% 정도"라고 답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도 대부분 밝혀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61.9%(광윤사 28.1%, 종업원 지주회사 27.8%, 임원지주 6%)로 나머지 38.1%는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박병석 의원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회장의 지분율이 1.4%, 신격호 총괄회장이 0.4%다. 신 회장 일가가 출자한 롯데그린홀딩스와 패밀리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하나의 회사가 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사업회사 14개사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 계열사에 투자하는 L투자 5개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고,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사업회사 3개와 나머지 L투자회사 7개를 지배하고 있다.

김기식 의원은 이같은 지배구조 때문에 롯데가에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발될 수 있다고 제기했다. 김 의원은 "신 회장은 광윤사를 지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주주인 종업원지주와 임원지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업원 임원 지주사의 경우 수만명 수천명이 지분을 나눠가진게 아니라 10%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임원도 있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이들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경영권 안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분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저나 아버지에 대한 부분은 공정위에 다 공개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일본 법률상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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