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KF-X예산' 조건부 의결, 11월중 추가검토 반영키로(상보)
[the300]예결위에 협조요청 예정…정두언 위원장 '朴대통령 항의' 회의장 이탈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30일 국방위 전체회의 도중 박근혜 대통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회의장을 이탈했다가 돌아오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를 즈음해 "제가 어제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께 KF-X 관련 서한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인정한 사업에 대해 국회가 예산을 못 준다고 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 대통령이 재고해주십사 절박한 심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지란 형식을 빌어서 했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미국 같으면 예산 때문에 대통령이 위원장도 찾아오고 한다. 전 회의장에서 나가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이에 "그냥 나가시면 KF-X사업 내년도 670억원 예산이 의결된 것처럼 된다"고 저지하고 "아까 제안드린 대로국방위에서 예결위에 공문을 보내 그래도 더 전문성이 있는 국방위원회가 KF-X예산을 11월 한 달간 더 심사해 결론을 내면 예결위에서 존중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그것은 이미 아까 제가 동의를 했다"며 회의장을 나갔다.
이후 동료 국방위 위원들의 만류로 5분여 뒤 자리에 돌아온 정 위원장은 국방위 예결소위가 심사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다만 KF-X사업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의 제안대로 "11월 중 국방위에서 추가적 논의를 해 국방위 논의결과를 반영해줄 것을 예결위에 요청하는 내용을 심사보고서에 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하여 대통령님께 보내는 편지'를 발표하고 "핵심기술 및 핵심부품을 먼저 개발, 다른 항공기에 적용해 검증하고 그 다음에 KF-X 사업에 착수하자"며 사실상 KF-X사업에 제동을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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