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교과서 문제로 민생 외면 옳지않아"

[the300]"국회 파행 안돼…文과 언제든 만나겠다"

남영희 이하늘 기자 l 2015.11.03 10:0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중소기업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중견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교과서 문제로 철야농성에 돌입한 야당에 대해 "민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야당이) 교과서 문제로 국민, 민생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로 옳지 못하다"며 "우리 국회가 이래서 되겠습니까. 국민 여러분이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2일)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이틀 앞당긴 이날 한국사 교과서 확정고시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당초 시급한 안건 처리를 위해 합의된 '원 포인트' 본회의 역시 불참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여야는 5일 확정고시가 시행되면 정국이 냉각되는 만큼 이에 앞서 3일 시급한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했다. 하지만 확정고시가 앞당겨지면서 이를 위한 본회의 역시 무산될 위기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정부에서 올바른 교과서로 바꿔야겠다고 결심이 선 이상 법적 요건이 갖춰지면 빨리 하는 것이 맞다"며 "야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끌고가서는 안된다. 당장 지금 국회 걸려있는 민생경제현안 법안들은 시급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간 대화를 계속하고, 오늘 정오 고위 당정청에서도 야당의 일정 보이콧과 관련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과도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구 획정 역시 국회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빨리 만들어줘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도 농어촌 선거구 대폭 축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빨리 도출해 우리 당과 협상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자신의 이사와 관련해 "(집을) 내놨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어서 (이사를) 준비 중인데 잘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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