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구획정 '4+4' 회담 또 불발…오늘 중 네번째 회동

[the300] 文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최경민 기자 l 2015.11.12 14:05
선거구획정 법정시한을 하루 남겨둔 12일 국회 의원식당에서 여야 지도부들이 삼일째‘4+4 회동’ 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1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 지도부가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을 놓고 세번째 머리를 맞댔지만 또다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오늘 중 4번째 '4+4회동'을 열고 재논의할 계획이다. 

12일 정오를 지나 국회에서 1시간반 동안 진행된 여·야 '4+4 회동'은 성과없이 끝났다. 지난 10일부터 사흘째 국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이번 회동에는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양당 간사가 참석했다.

합의가 나오지 못한 만큼 양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이후 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만 짧게 회의결과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본회의 때문에 (회동을) 중단했는데 본회를 마친 후에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사흘째 지속되고 있는 회동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의원정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관해서는 "그런 논의들을 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야당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실상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13일)을 못지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준안이라도 만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정개특위를 더 연장하니까 그 범위 내에서 판단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장 앞에는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정치개혁 물꼬를 터달라'는 현수막을 들고 서있었다. 야당의 주승용 최고위원, 유성엽·김승남 의원 등은 농어촌 지역구 확보에 관한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양당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