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파리 테러 강력 규탄" 선언문 채택

[the300]

이상배 기자 l 2015.11.19 19:40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APEC 정상들은 18~19일 열린 정상회의 폐막 후 채택한 '포용적 경제와 더 나은 세계 만들기'라는 주제의 정상선언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1개국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최근 파리와 베이루트, 이집트 등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테러리즘을 강력히 비난했다.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을 논의하는 자리인 APEC에서 테러리즘과 같은 정치적 사안에 대한 내용이 정상선언에 담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프랑스 파리 테러로 대(對)테러 대응이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별도의 성명을 처음 채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1개국 정상들은 "파리와 베이루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의 테러공격으로 드리워진 암운 아래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형태와 발현양상으로 나타나든지 간에,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우리는 테러리즘이 우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의 근저에 있는 기본가치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아니할 것"이라며 "경제성장, 번영, 그리고 기회는 테러리즘과 급진주의화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APEC 정상들은 또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워 나가는 데 있어 국제협력 및 연대를 강화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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