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경찰 대응, '과잉 진압' 49% vs '과잉 아냐' 41%

[the300]국내 테러 가능성…'있다' 70% vs '없다' 22%-한국갤럽

박경담 기자 l 2015.11.20 11:12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2015.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2015.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시위에서 경찰과 참가자 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진 데 대해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고 본 응답 비율은 49%, '그렇지 않다'는 응답률은 41%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의 경찰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2040 세대는 65% 가량이 경찰 대응 방식이 과했다고 답한 반면 5060 세대는 60% 가량이 '과잉 진압하지 않았다'고 답해 세대별 평가가 갈렸다.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 방식에 대해선 부정 평가가 많았다. 광화문 시위를 보거나 들은 응답자에게 시위 방식을 물은 결과 67%가 '과격했다'고 답했고 1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과격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1%는 경찰 대응 역시 '과잉 진압'이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대응 양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위와 별개로 도로 점거 및 폭력 시위에 대한 전반적인 경찰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엔 '안전에 신경 쓰고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7%,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답변이 45%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갤럽 제공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 응답자 중 70%는 국내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반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로 조사됐다.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조사에서 응답자 중 49%가 '테러 가능성 있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커졌다.

정부의 테러 대응 능력을 묻는 질문엔 61%가 '없다'고 평가했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집단으로는 56%가 'IS 등 이슬람 테러 조직'을 꼽았고 북한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14%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주간 지지율은 전 주보다 2%포인트(p) 오른 4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 국제 관계(23%) △열심히 한다(12%) △주관 및 소신(11%) △안정적 국정운영(11%)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는 △소통 미흡(23%)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6%)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12%) △독선 및 독단적(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 주와 같은 39%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 주 대비 1%p 하락한 21%, 정의당은 전 주 보다 1%p 오른 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0%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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