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북핵 초당적 협력하지만…눈뜬 장님 당국도 책임"

[the300]"북핵 유발한다던 인도적 지원 끊고도 훨씬 가공할 무기 다가와"

김성휘,최경민 기자 l 2016.01.07 09:36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5/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7일 북한 핵실험 대응에 초당적으 협력하겠다면서도 정부당국의 무능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 핵실험을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것으로 단호하고 명확하게 규탄한다"며 "오늘 외교통일위에서 국방위와 협의해 여야 공동으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보에 여야 있을 수 없다"며 "정부여당과 초당적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무능을 얘기 안 할 수 없다"며 "국정원은 1, 2, 3차 핵실험은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이고 그것은 사실상 북한이 공개를 했기 때문에 징후를 파악했던 것인데 이번에는 전혀 무감각이었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구나 수소탄 같은 경우 사실이라면 정말 한반도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라며 "수많은 국내 전문가들이 주장한 3년 주기설에 따라 어느 때보다 핵실험 가능성 많았는데 눈뜬 장님이었고 어제 국정원장도 국정원의 패배를 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담대한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며 "노무현 정권 시절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인도적 지원이 북한의 핵을 유발하고 살상무기 증대에 역할한다 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이를 끊었는데 훨씬 가공할 기술과 무기가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편 새누리당이 요청, 9일부터 1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것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쟁점논의 관련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기류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1월 임시회 소집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연계하는 것 말고 법안을 처리할 대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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