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산업위원장 의결 또 미뤄져…안하나 못하나

[the300][상임위동향]

이현수 기자 l 2016.01.08 16:54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같은당 산업위 소속 조경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8일 본회의에서도 추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북한 핵실험 관련 규탄결의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선출안 등 24건의 안건을 상정한 뒤 처리했다. 당초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보궐선거도 본회의 처리예상안건으로 올랐으나, 최종 안건에서는 제외됐다.

야당 핵심관계자는 조 의원에 대한 위원장 의결이 미뤄지는 데 대해 "원내대표의 결정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쟁점법안이라도 끝내고 새로운 위원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산업위에는 현재 여야가 극심한 이견을 보이는 이른바 원샷법,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안'이 걸려있다.

추인이 미뤄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야당이지만 보수성향인 조 의원이 같은당 의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조 의원을 '해당행위자'로 지목하고 "부산에서 한 석을 잃는다고 해도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사실상의 출당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당사자간 합의조정 또는 원내대표 권한으로 위원장을 선출해왔다. 산업위원장은 야당 몫이며, 국회 상임위원장직은 통상적으로 3선 의원이 맡는다. 조 의원은 후보군에 오른 강기정, 최재성 의원의 고사로 산업위원장에 내정된 바 있다. 

신임 산업위원장은 19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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