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千, 사전협의 없이 安 합류…3자합의 이틀만"

[the300]"우여곡절 가슴에 담고 통합의 길 매진할 것" 중통합 참여 시사

박소연 기자 l 2016.01.25 16:20
박주선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3차회의에서 신당 로고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통합신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의원은 25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한 것에 대해 "사전협의 없는 천 의원의 국민의당 전격 합류로 호남 정치 복원은 어려워졌다.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난 석 달간 통합논의 과정에서 겪은 파란과 우여곡절은 모두 제 가슴에 담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의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혀 이른바 '중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양측의 통합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저는 예전부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중도개혁세력과 야당의 핵심적 지지기반인 호남정치세력이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호남정치 복원과 신당통합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의 국민의당이 보수층 일부와 중도층을 견인하는 것은 이미 여론조사 상으로 입증됐지만, 국민의당 독자의 힘만으로는 어렵고 여기에 야권 핵심지지기반인 호남정치가 튼튼히 결합해야 한다"며 "그래서 먼저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이 기반을 갖고 안철수 신당과 통합할때 신당 바람이 태풍으로 변해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한층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천 의원과 회동을 통해 자신과 천 의원, 정동영 전 무소속 의원간 3자 통합에 합의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합의 이틀만인 오늘 천 의원과 국민의당의 전격적인 통합합의 발표가 있었다. 아쉽다"고 천 의원측이 자신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다만, "길은 하나만이 아니다. 역사의 길은 하나만 고집할 수 없다"고 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한 뒤 "신뢰의 바탕 위에서 통합논의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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