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최경환과 총선 의견 조율할 것"

[the300]"안대희 최고위원 지명, 친박견제 오해…이한구 공천위원장 미정"

심재현 기자 l 2016.01.26 11:37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관련 긴급 당정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최경환 의원은 정권의 박근혜 정권의 막강한 실력자"라며 "최 의원과 많은 대화를 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친박(박근혜)계 좌장인 최 의원의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최경환 역할론 요구가 당 대표 흔들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며 "최 의원과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의원 견제 차원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둘러 임명했다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이라며 "당 운영을 제 위주로 하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그 두자리(지명직 최고위원)를 협조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지명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절대로 다수결에 의한 표결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두자리 중 하나에 이정현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선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지명해 당력에 배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지명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공언했다"며 "그 분이 바로 안대희 최고위원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친박계 중진 이한구 의원이 잠정 결정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의원을 추천하는 분이 있지만 아직 결정 안됐고 저도 아직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 합의에 대해서는 "정치의 후진적 단면을 다시 국민 앞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불과 얼마 전까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공방을 벌이다가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자 손을 잡는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고 모든 것은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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