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필리버스터 18번째 주자로 등장…"'마리텔식' 소통 보여줄 것"

[the300]정청래 11시간39분 최장시간 기록 경신

정영일 기자 l 2016.02.27 17:02
진선미 더민주 의원2015.6.24/사진=뉴스1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18번째 주자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읽는 '마리텔식'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27일 오후 4시20분쯤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 들어갔다. 진 의원은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말씀을 '마리텔'처럼 국회에서 실시간 전해볼까 한다"고 썼다. 

진 의원은 이어 "제 페이스북에 테러빙자 '전국민 감시법'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올려달라"며 "소통의 진수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젼)은 인터넷방송을 소재로 하는 MBC 예능프로그램으로 댓글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과정이 웃음 포인트다.  

진 의원은 "저는 이 시간, 테러를 빙자한 전국민 감시법을 막아 헌법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국회에 있다"며 "조금전 정청래 의원이 토론 도중 국정원장이 마음 먹으면 저 진선미를 테러의심자로 지목하고 다 털어볼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맞다. 그 대상이 진선미, 저일수도 있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제 목소리를 듣고 계시는 바로 여러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국민사찰법은 더더욱 위험한다"고 썼다. 

앞서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이날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진행, 은수미 의원의 기록을 깼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진선미 더민주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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