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4년간 후원금 보니…1위 김성태· 2위 박지원

[the300][랭킹뉴스①]공천배제된 與 주호영 3위·윤상현 4위…심상정 정의당 대표 여성 1위

박용규 기자 l 2016.03.22 05:30

편집자주 '우리는 당신이 지난 4년간 한 일을 알고 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19대 국회를 결산하는 의미로 의정활동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의 활약상을 계량화해 순위를 매기는 '랭킹뉴스'를 시작합니다. 랭킹뉴스를 통해 누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대표로 계속 뽑아야할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19대 국회의원 중 4년 동안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자타공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오른팔'인 김성태 의원으로 나타났. 김 의원은 4년간 모금한도액인 9억원을 넘은 9억2425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2위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으로 1위와는 500만원 정도차이가 나는 9억1908만원이었다.

국회의원 후원금은 선거법상 한도 내에서 모금할 수 있으며 아무래도 '힘있는 의원'들에 쏠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1, 2위 외에도 상위권에 여야의 실세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재선급 이상의 의원들이 강세를 보인것도 초선 의원보다 인지도가 높고 상임위원회 간사 등 실제 의정활동의 요직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위 10명 중 재선의원이 5명, 3선이상 의원이 4명이었고, 초선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1명에 불과했다. 

3위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차지했다. 최근 공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어 향후 20대 국회입성이 주목된다.

4위는 최근 '취중 욕설 파문'으로 여당 텃밭에서 공천장을 날려보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차지했다. '친박 실세'로 불리는 만큼 후원금 모금에서도 수위권을 차지했다. 윤 의원의 4년간 모금액은 9억595만원이다. 

5위는 최근 공천에서 배제돼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밝힌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서 의원은 9억278만원을 모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여성 의원 중에서 가장 많은 8억8399만원을 모금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23위를 차지했다.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10개월간 여의도 정가를 떠나 있었지만 8억1573만원을 모금했다. 전체 순위는 44위. 비례대표 의원들 중에서는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6억1081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았다. 전체순위는 122위였다. 

4년간 의정활동을 한 의원들 중에서 모금액이 가장 적은 의원은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으로 1억1355만원을 모금했다.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이해찬 무소속 의원이 1억1558만원을 모금했다. 

이 의원을 포함한 후원금 하위권에 의원들 중 일부는 후원금 모금을 사실상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2015년에 후원금 계좌를 없애고 한푼도 받지 않았다. 반면 비례대표의 경우 후원금 모금에 적극적이지만 지역기반이 없고 인지도 면에서 재선이상 의원들에 비해 떨어져 전체적으로 후원금 모금액이 적다.

조사대상이 된 291명 의원(2015년 후원금 모금액을 신고한 국회의원 기준)들의 평균 모금액은 5억4786만원이었다. 상위 30명의 평균금액은 8억9381만원, 하위 30위의 평균금액은 1억4413만원이었다. 상하위 30위의 평균 금액 차이는 약 6.2배였다.  

한편 현행법령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평년 한도액은 1억5000만원이다. 다만 전국단위 선거가 있는 해는 이 금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19대 국회의원들의 경우 총선이 있었던 2012년과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에 각각 3억원을 모금할 수 있어 총 한도액이 9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후원금 계좌 폐쇄시점에 따라 일부 금액이 선관위 승인하에 한도를 넘기도 해 9억초과가 가능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호영 의원은 국회의원 후원금이 연간 한도를 넘어가면 다음해로 이월시키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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