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인기 꺾인 복지위…의료·약업 출신들 희망

[the300]20대 국회 희망자 미달 예상…새누리9, 더민주10, 국민의당2 가능성↑

김세관 기자 l 2016.06.02 06:00
2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춘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 및 복지 정책 등을 심사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구성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원들이 몰려 컷오프까지 시켜야했던 지난 19대 국회와 달리 20대 국회 복지위는 여야 희망자들을 모두 모아도 21명 인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여소야대 국면인 20대 국회에서 논의될 사안들이 결코 만만치 않아 의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꼽힌다.

19대 국회 복지위에서 근무한 한 보좌관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이나 기초연금 인상, 맞춤형 보육 등 원 구성되자마자 민감하고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의원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19대 국회 복지위 보좌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20대 국회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의원들이 복지위에 올 생각도 하지 않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20대 국회 복지위 배정을 희망하는 여야 의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의료·약업 직군 출신들 혹은 복지위 유경험자들의 지망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의 경우 19대에서 복지위에 소속돼 있었던 김명연 의원과 의료·약업 출신의 박인숙, 김순례, 김승희, 윤종필 의원 등의 배정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9대 출신 양승조, 남인순, 인재근 의원과 의료·약업 출신 전혜숙, 신동근 의원, 복지 전공의 정춘숙 의원이 복지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최경환, 최도자 의원이 복지위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19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복지위 인원이 21명으로 정해질 경우 정당별 구성은 새누리당 9명, 더민주 10명, 국민의당 2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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