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초선 의원 방중 옹호 "中과 관계악화 막아야"

[the300]"노력하는 야당 초선 의원 비난부터하는 정부 한심"

최경민 기자 l 2016.08.09 09:16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6.8.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당 초선 의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한 것을 옹호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한국외교의 최우선 과제는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사드배치가 현실화되더라도 정부는 최선을 다해 중국을 설득하고 관계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리어 노력하는 야당 초선의원들을 비난부터 하니 참 한심한 정부"라고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의 입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도 차이나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슨 외교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초선 의원들의 방중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만나 "국익의 관점에서 사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더민주의 사드대책위원회 소속 초선의원인 김영호·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박정 의원은 전날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2박3일 동안 학계 및 교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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