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찾은 이종걸·추미애·김상곤 "내가 정권교체 적임자"

[the300]이종걸 '야권연대'·추미애 '꿈보따리 정치'·김상곤 '호남 출신' 등 강조

정영일 기자 l 2016.08.20 16:21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의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8.20/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정치 1번지' 서울을 찾았다.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끌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종걸 당 대표 후보는 "특정계파에 휘둘리지않고 원칙을 지켜온 독립파 연대파 통합파 이종걸만이 경선을 공정하게 만들수 있다"며 "치열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는 "특정 후보를 이미 대선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당 대표가 나온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인다면 어떻게 되겠나, 흥행 실패하고 강한 후보는 탄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대표가 되면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계파색이 옅은 자신이 야권 통합을 위해서도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우리당을 넘어서 야권 전체를 하나로 만들수 있겠나"라며 "소위 '문심'의 낙점을 기다리는 당대표가 할 수 있겠나. 그런 당대표로는 뺄셈정치만 더 심해질뿐"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후보는 서민들의 힘든 삶을 지키는 '꿈보따리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자집 딸이나 가난한 집 아들이나 출발할 때는 똑같이 출발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대가가 주어지는 보람있는 세상, 노후 세대에게 보답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보따리 정치'를 당원 동지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공정한 대선경선의 중심추가 돼서 잘 치뤄내겠다"며 "모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당 대표를 믿고, 당원을 믿고 우리 당을 국민적 정당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하나로 똘똘 뭉쳐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야권 통합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님이 남기신 마지막 당부의 말씀은 '꼭 통합하라'였다"며 "정치 시작 이후 21년간 단 한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은 저 추미애가, 평화 민주 개혁세력의 통합과 화해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저 추미애가 당 통합,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김상곤 후보는 이종걸 추미애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금 당내 상황이 어떠한가. '친문' '반문'에 이어 문재인 호위하는 '호문'까지 들먹이는 상황을 보면 후보들이 집권이 아니라 당권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말로 이래서야 정권교체 되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종걸 후보는 문재인 바지춤 잡고 물귀신 되려고 한다"며 "추미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만 있으면 대선승리할 수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원순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까지 공정한 경쟁 없이 대선 승리가 가능하겠나"라며 "당 중심 대선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호남 출신의 자신이 호남 지지 복원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정신을 실천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호남을 복원하겠다"며 "두번째로 그간 불모지로 방치된 대구·경북을 전략지로, 대구·경북·영남에서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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