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모병제' 설전 남경필-유승민에 "서로 예의갖춰야"

[the300]

배소진 기자 l 2016.09.09 10:18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사진=뉴스1


최근 '모병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나라를 이끌어 갈 후보들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생각이나 정책은 다를 수 있다. 아니 다르길 바란다. 그러나 서로 인격은 존중해야 하고 말은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유 의원과 남 지사를 지칭한 것이다.

그는 "최근 막말정치로 얼마나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는가"라며 "상대방의 정책을 부정의로 낙인찍거나 상대방을 나치에 비유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책과 전투력보다는 늘 인격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 정치권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남 지사가 대선 공약으로 띄우고 있는 '모병제'에 대해 "모병제를 하면 부잣집 애들은 군대 안 가고 가난한 자식들만 군대 갈 것"이라며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남 지사는 8일 "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의 시작이다. 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맞받는 등 공방이 격해지는 모습이다.

남 지사는 이날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어떤 정책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굉장한 모욕"이라고 설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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