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국감]최명길 "SKT 점유율 유료방송으로 전환 우려"

[the300][국감]"SKB IPTV 결합상품 순증…결합상품이 '가두리 그물'처럼 활용"

정영일 기자 l 2016.09.26 12:00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증가분보다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이통시장 점유율이 유료방송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01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와 미래부를 통해 IPTV3사로부터 제출받은 '이동전화+IPTV 가입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분석결과, SK브로드밴드 2014년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분은 IPTV 증가분보다 2만명 가량 많았고, 2015년에는 3만명 가량 많았다. 기존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중에서 결합상품으로 전환한 숫자가 최소한 2만~3만명 이상은 된다는 것이다. 반면 KT는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분이 IPTV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LG유플러스는 70%에 미치지 못했다. 

최명길 의원은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기존 가입자는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특정 이동통신에 가입된 사람은 해당 이통사가 판매하는 결합상품에 새로 가입하면서 점차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며 "SKT를 비롯한 통신사들의 이통시장 점유율이 유료방송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어 빠르면 올해 말 유료 방송시장에서 케이블 가입자와 IPTV 가입자가 역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IPTV 가입자는 해마다 200만명 안팎씩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케이블 가입자는 2014년까지 10만명 안팎 정도로 완만하게 줄어들다, 2015년에 전년대비 88만명이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2015년 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KT OTS가입자 포함)는 1255만명, 케이블 가입자는 1373만명"이라며 "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약 1300만명을 기준으로 IPTV 가입자와 케이블 가입자의 역전 현상이 빠르면 2016년 말 늦어도 2017년 중에는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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