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내달 1일 개최…'오커스' 참여 주목

[the300]

김인한 l 2024.04.26 14:45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회의(2+2)가 다음달 1일 호주에서 열린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회의(2+2)가 다음달 1일 호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6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2021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약 2년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의제가 오를지 주목된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일 호주에서 열리는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의'를 진행하는 핵심 우방국이다.

이번 회의에선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국방·방산 현안, 한반도와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가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논의 테이블에 오커스 '필러2' 협력국에 한국이 포함되는 의제 등이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오커스는 필러1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인 필러(Pillar)1과 미국·영국·호주가 양자컴퓨터·인공지능·극초음속미사일 등 8개 분야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2를 추진하고 있다. 필러1은 협력국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필러2는 3개국 외에도 협력국이 추가될 수 있다.

앞서 외교부는 미국에서 오커스 필러2에 일본에 이어 한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자 환영의 뜻을 표하고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서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커스와 관련해선 예단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호주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는 △1차 2013년 7월 서울 △2차 2015년 9월 시드니 △3차 2017년 10월 서울 △4차 2019년 12월 시드니 △5차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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