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감]김병원 농협회장 "청탁금지법 피해…소포장상품 개발"

[the300]"1000여명 인력감축 필요, 해외사무소 연말폐쇄…농업인 실익 증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 필요"

구경민 기자 l 2016.10.05 10:24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창조농업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5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농업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는 등 대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농협이 자체적으로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농산물 판로 확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쌀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관련,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수매지원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배 매입자금으로 예년대비 3000억원 증가한 1조6000억원을 지원하고 수매 물량은 사상 최대인 187만톤을 매입할 계획으로 이는 금년 추정 총 생산량 420만톤의 45%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밖에 창고 개보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쌀 문제 해결에 농협의 모든 역량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또 농협사업구조 개편에 대해선 "구조개편의 목적을 살리고 농업인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협법 개정과 이자보전 기간연장, 보험특례 연장 등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법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하반기 시작과 함께 1차 조직개편도 실시,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교육과 홍보부서들을 통합하겠다"며 "연말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고 1000여명 이상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조직진단 결과도 연차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 해외사무소는 연말까지 폐쇄하고 그 기능은 계열사의 현지법인이 더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출입 업무는 NH무역으로 양곡판매는 농협양곡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여유자원은 농업인 지원과 농축협의 균형발전을 위해 투입할 것"이라며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승진과 이동 인사를 1개월 내 조기 완료해 연초부터 농업인 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기 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반드시 달성해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란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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