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거국내각 구성? 특별법 특검부터 해야”

[the300]"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진상규명등도 합의해야"

임상연 기자 l 2016.10.31 09:4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새누리당이 여야 합의 방식의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어떤 반성도 없는 여당의 거국내각 제안에 분노한다”며 “특별법 특별검사부터 받고 세월호 진상규명부터 같이 하자”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통해서만 진상규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을 안 받아들이면서 거국내각하자는 것을 어떻게 신뢰하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국면전환용 (제안을) 야당이 받아들 일 것이라고 보나”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제안에 앞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 원내대표는 어버이연합 청문회와 세월호 진상규명 등 그동안 야당이 요구한 현안들을 여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로 국정운영 틀을 바꾸고 새롭게 대한민국에서 여야 손잡고 각종 현안 해결하자면 몰라도 지금은 아닌 거 같다”며 “오늘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는데 여야가 합의 못한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진상규명 합의해달라. 그러면 태도가 변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 예정인 정부의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자세히 들여다 보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 하겠다는 분들이 뼈를 깎기는커녕 피한방울 손에 안 묻히고 오히려 지원책만 나온다”며 “이런 식이며 더 큰 경제위기 온다”고 우려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2월부터 구조조정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10월 말이다”며 “오늘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발표안은 결국 또 방법도 틀렸고, 시기도 놓친 그래서 더 큰 경제위기 불러올 미봉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