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르면 내달 2일 의총…당지도부 총사퇴 논의할 듯

[the300]황영철 "50명 서명받아 의총요구서 제출"

배소진 기자 l 2016.10.31 18:56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새누리당이 이르면 11월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 수습책과 당 지도부의 퇴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내달 2일 오후께 의총이 소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박'(비박근혜) 황영철 의원은 "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아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의총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내일(11월1일)은 부득이 정 원내대표가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큰 수술일정이 잡혀있어 빠르면 수요일 오후 정도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의총소집 요구서에 응해야 한다고 말씀을 했고 병원일정을 서둘러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며 "본인이 몸도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진통제라도 맞으면서 일정을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직접 참여가 어렵다면 수석부대표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의총소집에 응한다는 의미로 본인이 참석하는 의총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을 포함한 비박계 의원 4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현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정확히 참석자를 세보지는 않았지만 어제는 총 54명 정도가 참석 내지는 동의한다고 뜻을 밝혔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성명도 있었고 하니 많은 의원들이 기본적인 원칙에는 공감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속 의원들에게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서명도 받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연판장 서명 문제는 의총을 한 번 거친 뒤 구체화될 것 같다"며 "이날은 의총소집 관련 의원들의 서명만 받았다. 이들이 오전 회의 취지에 다 공감하는 의원들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퇴촉구를 위한 연판장은 좀 더 조심스럽게 추진하겠다는 것. 그는 "의총을 거치고 당 지도부의 생각, 이정현 대표의 생각이 어떤지를 본 뒤 더 논의하고 상황이 된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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