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촛불 목소리 엄중히"…박대통령 관저서 TV로 집회 지켜봐

[the300]탄핵안 발의·100m 앞 함성…공식입장 없이 비박회동·4차 담화 준비 속도

심재현 기자 l 2016.12.03 18:28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청와대와 불과 100미터 떨어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참가자들이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 2016.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 퇴진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청와대는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공식일정 없이 관저에서 TV를 통해 집회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청와대에서 100m, 박 대통령이 머문 청와대 관저에서 500여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허용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함성이 이전보다 더 크게 들리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도 촛불집회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야3당이 이날 새벽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오늘도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만에 하나 충돌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비박계(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연쇄 면담 성사를 위해 일정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 검토 작업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