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열차' 앞둔 與, 비대위원장 논의 무기한 중단

[the300]6인중진협의체 "탄핵절차 들어가면 변수 생겨"…후보들 모두 '고사'

배소진 기자 l 2016.12.05 08:11
원유철,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경원, 주호영, 정우택, 원유철, 김재경,홍문종/사진=뉴스1


새누리당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논의를 하던 당 주류-비주류 중진 6명이 5일 비대위원장 선출 논의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전날 비주류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위원회가 탄핵에 동참키로 하면서다.

친박주류측 원유철, 홍문종, 정우택 의원과 비주류측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 등 6인중진협의체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유철 의원은 "갑작스러운 사정변경이 생겨서 비대위원장 논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이 동참키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는 게 이유다.

주호영 의원은 "협상결렬이라기보다는 지금 결정하는 게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며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상황 변동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어떤 분을 선정한다는 게 자칫하면 여러가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6인중진협의체에서 후보로 꼽았던 이들이 모두 고사를 한 것도 논의 중단의 한 이유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일 김형오 박관용 정의화 전 국회의장, 조순형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4명 등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은 바 있다. 

주 의원은 이들 4명에 대해 "아신다는 분들이 이리저리 연락을 해 봤지만 다들 고사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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