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D데이, 국회 주변 찬반집회 잇따라…오전 일부 출입문 폐쇄

[the300]경내집회 금지

김성휘 기자 l 2016.12.09 09:49
국회의사당 정면 횡단보도 앞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각 정당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사진=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실례합니다. 공무원증이나 출입증을 보여주시겠습니까."
9일 오전 8시, 국회 정문 출입구는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다. 평소와 달리 육중한 철문을 절반 이상 닫고 한두사람이 출입할 정도만 공간을 남겼다. 출근하는 보좌진·공무원들은 출입증 제시를 요구 받았다.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탄핵 가결을 바라는 정당과 국민,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이 국회주변에서 각종 집회를 예고했다. 일부는 국회 경내에서 토론회 등 행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내집회를 불허했다. 이에 출입문 관리가 불가피해졌다.

국회의사당엔 모두 9개의 출입문이 있다. 여야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의사당 정면의 입구·출구는 절반쯤 연 상태다. 차량 출입은 가능하다.

나머지 동서남북 방향의 출입문과 헌정기념관 방향 출입구 등 7곳은 열려 있지만 오전 10시엔 서문, 북문을 닫는다. 동문과 남문에도 경찰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국회 뒤쪽을 에워싸는 길, 벚꽃으로 유명한 여의서로(옛 윤중로)에는 경찰 지원 병력이 대기한다. 
국회의사당 배치도/국회 홈페이지

국회 인근엔 오전부터 집회가 이어진다. 새누리당사 앞에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오전 10시에, 국회 정면에서 보이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오후 1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를 연다.

오후 1시30분 국회 앞에는 광화문 촛불집회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 집회를 갖는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3시부터는 국회와 여의도공원 사이의 산업은행 앞에서 한국진보연대가 탄핵 가결 촉구 집회 및 행진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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