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김영재 원장 부부 만난 경위 '위증'논란

[the300]

배소진 기자 l 2016.12.14 15:59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와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가 '최순실 단골의원'인 김영재 원장과 그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를 알게된 경위를 놓고 진술이 엇갈렸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교수직에 위임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서울대병원장인 서창석 전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김영재 원장을 임명했으며 중동에서 성형센터 설립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원장의 부인 박 대표가 개발한 리프팅 실도 서울대병원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원장은 "서 전 추지의가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를 알게된 것이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소개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교수에게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 교수는 "사실이 아니다. 소개한 적 없다"고 부인했고 김영재 원장도 "서창석 원장과 바로 알게된 사이이며 소개받은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전 주치의는 "이임순 교수의 소개를 받은 게 맞다"고 주장을 고수했다.

장 의원은 서 전 주치의가 박 대표를 만날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대동했으며, 이같은 만남 이후 3일만에 서울대병원과 와이제이콥스가 공동으로 중동성형센터를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리프팅실'에 대해 "서 전 주치의가 김영재 원장에게 먼저 전화해서 '좋은 기술이 있다던데 설명해달라'고 한 게 아니냐"고 물었고 김 원장은 2015년 4월경 부인이 그런 전화를 받은 게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장 의원은 서 전 주치의가 기능성봉합사 개발연구를 위해 3년간 10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았다"며 "관심이 없었다고 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입수한 박 대표와 김영재 원장의 이메일이 있다고 주장하며 특검에 수사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성형센터 설립 실패 이후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오병희 원장은 자신의 후임으로 원장자리에 오른 서 전 주치와 대질심문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회에 출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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