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찬성쪽 국민 10명중 6명 "대선전에 개헌해야"
[the300]대통령중임제 52%…결선투표제 70% 찬성
정영일 기자 l 2016.12.27 10:19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9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24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2.24/사진=뉴스1 |
개헌에 찬성하는 국민 10명중 6명이 이번 대선 이전에 개헌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헌태 메시스컨설팅 대표가 27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토론회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에서 발표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개헌에 찬성하는 유권자 724명중 60.5%가 '다음 대선 이전에 개헌을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개헌찬성론자 가운데 '다음 정부가 들어선 이후'라고 답한 비율은 37.8%, '잘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국민 전체 수준으로 보면 '개헌에도 찬성하고 시기도 대선 이전'이라는 국민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개헌에 찬성하지만 시점은 다음 대선 이후'라는 의견이 27%를 나타냈다. 개헌 반대 20.4% 모름/무응답이 7%를 차지했다.
권력형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중임제가 52%의 지지를 받았다. 이원집정부제와 순수 내각제는 각각 18.7%와 10.6%에 그쳤다. 반면 현행 대통령 단임제를 찬성하는 여론은 14.1%에 불과했다.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왕적 권력'이 문제라는 답변이 50.1%로 가장 높았다. '책임정치 미흡'이나 '구시대적 내용'이라는 응답은 각각 26.8%와 23.0%를 나타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결선투표제의 경우 찬성 의견이 70.0%로 반대 25.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헌태 대표는 "개헌에 대한 분명한 국민적 합의와 요청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라며 "이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있는 응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한국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다. 표집틀은 유무선 RDD방식이며 표본규모는 1000명,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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