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토론회 신경전…文, 이재명에 "분열증폭 비판있어"

[the300]제4의후보 최성 시장도 '참전'

최경민 김유진 이재원 이건희 기자 l 2017.03.14 15:10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초반부터 후보들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오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해 "탁 트이는 사이다 발언을 하지만, 반대로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 증폭시킨다는 비판도 많이 받는다"며 "집권하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대타협 의무를 짊어지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통합이란 봉합이 아니다. 안정감이란 철학과 가치 일관성에서 온다"며 "시와 때와 상대에 따라서 말과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불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후보는 오히려 중대한 국가문제에 대해시와 때에 따라 다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문 전 대표가 '말바꾸기'를 한다고 공세를 펴왔다.

대연정과 관해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오히려 치고 나왔다. 그는 "모두가 적폐청산과 국가대개조를 강조한다"면서도 "2월 국회에서도 개혁입법들을 통과 못시켰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적폐청산이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 의회와 법안 통과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그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다. 적폐세력과 손잡는 것 아니라 국민과 손잡고 정면돌파해야한다"고 받아쳤다. 문 전 대표도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를 이룰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구조상으로는 야당들끼리만 힘을 모아도 충분히 다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4의 후보인 최성 시장이 공세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 시장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전과기록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최 시장을 향해 "같은 당 동지에게 그 방식의 질문을 받을 줄 몰랐다"며 "일부 자금 유용과 관련해 사과 말씀 올렸고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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