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문재인-안철수 1대1 구도, 전혀 가능성 없어"

[the300]"그들 희망사항일 뿐, 바른정당·한국당·국민의당 단일화 자체가 불가능"

박소연 기자 l 2017.04.03 10:46

지난해 4월9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사진=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3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양자대결이 성사되면 안 전 대표에게 승산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분들의(국민의당) 희망사항일 뿐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를 언론에서 그저 기삿거리로 만들어낸 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 지지율이 오르니 민주당이 초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초조한 쪽은 오히려 안 전 대표 쪽"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실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건 다른 후보가 하나도 없고 두 사람만 남는다고 했을 때의 얘기"라며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 찍을 데가 없어서 안 전 대표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도 충성도가 떨어지는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분들은 처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갔다가 황교안 총리한테 갔다가 안희정 지사에게 가는 식으로 마땅한 후보를 못 찾고 왔다갔다하는 유권자들"이라며 "일단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도 난관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불가능한데 마치 언론에서는 그것을 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가 시작되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안 전 대표 쪽으로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국민의당의 '국민에 의한 연대' 주장에 대해서는 "말로는 그럴 듯하지만 현실에서 이뤄진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안 전 대표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대통령 사면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지금 사면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보수층 표를 얻기 위한 일종의 작전으로 그런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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