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병헬기 순직자 애도 묵념…"부상자 수술 잘되길"

[the300]"한 치의 소홀함 없이 예우하고 진상규명"

김성휘 기자 l 2018.07.23 15:33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장병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2018.07.23.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마린온' 해병대 헬기 사고 순직자를 위해 묵념하고, 부상자인 김용순 상사에게는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시작하기 전 임종석 비서실장 제안으로 묵념했다. 임 실장은 "오늘 오전에 마린온 헬기 참사로 희생된 해병대 장병들의 영결식이 있었다. 잠깐 묵념을 하고 시작할까 한다"고제안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모두 10초 가량 묵념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이 열린 데에 "영결식에 우리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또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 사고로 부상을 입은 분도 지금은 건강 상태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한다"며 "오늘 아주 중대한 수술이 있다고 들었는데 부디 그 수술이 잘 되어서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병들은 상륙기동헬기 시험비행 중이었다"며 "해병의 전력강화를 위해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가운데 당한 사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면서 장병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이라며 "우리는 국가와 자신의 부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임무수행 중에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장병들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예우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글을 썼다. 아울러 "지금은 그 무엇으로도 유가족들의 눈물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장병들을 대신해 국가가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큰 부상을 당한 김용순 상사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수술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며, 김용순 상사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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