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서울프레스센터를 꽉 채운 노래 '가을이오면'

[the300]임종석 "가을이 왔다"…약속과 결실을 상징하는 '가을' 의미 부여

김하늬 기자 l 2018.09.17 11:50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DDP서울프레스센터에는 한반도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상징하는 영상이 나오는 가운데 노래 '가을이 오면'이 울려퍼졌다.

지난 4월1일 평양에서 '봄이 온다' 공연이 열린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출연진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 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공식 브리핑을 전후해 DDP서울프레스센터에는 '가을이 오면'이 울려퍼졌다.

프레스센터에 상연된 영상도 철책을 가운데 둔 비무장지대(DMZ)의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을 담았다.

영상은 눈으로 덮힌 꽁꽁언 산으로 시작했다. 이어 꽃잎이 나부끼는 봄으로 넘어오고 철조망 남쪽엔 사슴도 뛰어논다. 초록빛 나뭇잎이 흩날리며 DMZ의 여름을 보여주다 이내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이 왔음을 보여준다.

이어 큰 우주를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웃는 지난 '4.27 정상회담'의 스틸컷이 나타나고 배경으로 하늘빛 섬광이 두 사람을 감싼다. 판문점 '소떼 길'에 두 정상이 기념식수를 하는 장면에서 나무가 커다랗게 확대되고, 나무 가지마다 싱싱한 이파리가 돋아나면서 '평화, 새로운 미래' 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은 끝난다.

세 번째인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결실'을 상징하는 가을의 메시지를 곳곳에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위원장은 전일 청와대 공식 브리핑에서도 모두발언에서 "가을이 왔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함께 견뎌온 지난해 여름과 가을, 겨울, 그리고 새로운 봄과 여름, 그리고 지금 가을까지 우리는 평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원팀이었다는 사실이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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