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김승희 "北에서 온 송이버섯 2톤, 방사능 검사는 했습니까?"

[the300]"실향면 4000명에게 배포…최소 8000~1만2000명이 안전성검사 안 한 송이섭취"

김민우 기자 l 2018.10.15 21:12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9월 20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북한산 송이버섯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됐습니까? 북한이 무려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들여온 북한산 송이버섯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을텐데, 정부가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아무런 검사도 안하고 국내에 반입시켜도 됩니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15일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9월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북한산 송이버섯 2톤 분량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국내에 들여온 북한산 송이버섯의 방사능오염이 높을텐데 정부가 가져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시켜도 되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안전성에 대한 검사는 일체 하지 않고 무려 4000명의 실향민을 대상으로 2톤의 북한산 송이버섯이 배포된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가족들과 나눠먹을 것을 생각하면 최소 8000명에서 1만2000명이 북한산 송이버섯을 섭취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자가 소비 목적이라 할지라도 다수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르는 규모의 경우 식품위생법 준용을 통해 농산물이나 식품 안전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들여온 것이 아니라서 그부분에 대해 수입신고를 받지 않는다"며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나 김대중 대통령때도 북한에서 송이버섯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게 아니고 판매목적도 아니라서 수입검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가소비 목적까지 다 검사를 한다면 하루에도 공항에서 엄청난 사람이 들어오는데 식약처가 감당할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처장은 또 "남북교류가 확대돼서 물량이 많이 들어온다거나하면 검사소를 만들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