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임종석 "文대통령 초심 불변"-노영민 "춘풍추상"

[the300]강기정 "정책에 민심의 옷을"-윤도한 "국민과 함께 소통"

최경민 기자 l 2019.01.08 16:35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이 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 등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62) 주중국대사를,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엔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2019.01.08.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인선을 발표했다. 임 실장 외에 교체되는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브리핑 현장에 자리했다. 

신임 실장 및 수석들과 전임자들은 웃으며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선 발표가 이뤄졌다.

임 실장은 "지난 20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실장은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강조했다. 강 수석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겠다"고, 윤 수석은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의 임기는 이날 자정까지다. 9일부터 노 실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노 실장에 대한 임명장도 다음날 수여될 예정이다.

다음은 임종석 실장, 노영민 실장, 강기정 수석, 윤도한 수석의 소감 전문. 

◇임종석=한 말씀만 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 기대 수준에 충분치 못한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올해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헤쳐나가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 떠날 때가 되니 부족한 기억만 난다. 노심초사 지켜봐 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동료들께도 감사드린다. 20개월 동안 동고동락해준 춘추관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노영민=문재인 정권은 인수위 없이 시작했다. 그러다보니까 초기에 청와대를 세팅하는데 있어서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줘서 안정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다는 말을 드린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두렵기도 하다. 그 부족함을 경청해 메우려고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그리고 제가 (청와대에서)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걸린 것을 봤다. 정말 우리 비서실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 생각한다. 실장이든,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그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강기정=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이 앞장서서 길을 열어줬다. 감사드린다. 조금 전에 우리 비서실장께서 저에게 '검증된'이라는 표현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대표를 할 때 정책위의장을 했다. 공무원연금이라는 손에 들기도 싫은 이슈를 다뤘었다. 215일동안 나름 (협상)했던 그 기억을 대통령께서 아직 잊지 않으셔서 감사했다. 정무가 무엇일까.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정책이 국민들과 때로는 충돌하고, 국민들이 이해 못하는 것을 3년여 동안 지켜봤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달하고, 민의를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게 제 역할이지 않을까 한다.

◇윤도한=대형 사건사고 현장에 가봤는데 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시 생각해본다.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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