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인공강우 가능한가" 거론하며 미세먼지 대책 촉구

[the300]아이디어 직접 제시하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 주문

최경민 기자 l 2019.01.17 18:48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01.1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강우 가능 여부 등을 직접 거론하며 참모들에게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하는 아침 티타임회의에서 "인공강우가 가능한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강화하는 게 가능한가" 등의 언급을 했다.

아이디어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그만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까지 특정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나온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변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하는 등 최근 미세먼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30% 감축이 자신의 공약이었음을 고려해서라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서 볼때 크게 미흡하다는 인식"이라며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서 전국민적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업인과 대화에서는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며 "평균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되었으나 심한 날의 수치는 더 악화되어 국민들이 느끼시는 체감도는 더욱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수소차에 투자하고 몽골 나무심기도 하겠다고 말하자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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