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개성공단 임금 전용 가능성에 가장 큰 관심

[the300]방미 후 돌아온 기업인들 "美에 개성공단 임금 전용되지 않는다 설명"

권다희 기자 l 2019.06.18 15:34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방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미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미국 전문가들로 부터 북측에 지급되는 임금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공단 재개 문제를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공단을 북한 정권의 '달러 박스' 등으로 인식하거나 의혹을 갖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며 방미 기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기업인들과 방미했던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와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이 (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임금으로 지급되는) 달러의 전용가능성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방미 기간 미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만나 "임금이 대량 살상무기로 전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며 "달러 문제를 굉장히 심각한 얘기라고 봐 후속조치로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가동 당시 우리 측 입주업체들은 근로자 임금 및 세금 성격의 사회보험료를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달러를 지급했다. 

아울러 김진향 이사장은 "미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오면 북한은 이를 미국과의 전쟁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 기업의 공단 진출에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에 한미 워킹그룹 등을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한 설명이나 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방미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정기섭 회장, 김진향 이사장 등 기업인 측 방미단은 지난 10∼16일 미국 워싱턴 D.C와 LA를 방문해 미 정부 당국자 및 전문가들을 만나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브래드 셔먼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 주관  미 연방의회 개성공단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미국평화연구소(USIP), 스팀슨센터 등 미국 싱크탱크를 방문해 조셉 윤 USIP 선임고문 등을 만났다. 미 국무부의 조이 야마모토 한국과장 등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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