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20서 시진핑·푸틴과 연쇄회담..한일 정상회담 불발

[the300]미리 본 G20 '평화+경제' 다잡기

김성휘 기자 l 2019.06.25 14:45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조셉 벨란저 유엔군 참전용사 대표의 인터뷰를 듣고 있다. 2019.06.24.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이 20~21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만큼, 북중 대화 결과를 공유할 한중 정상회담에 무게가 실린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은 25일 G20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6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그리고 △기후변화·환경·에너지 등에 관한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7일에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하여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만남이 특히 주목된다. 북중 정상회담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적잖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진전에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면서 한·중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중 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은 여전히 조율중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늦은 저녁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질서는 물론, 2020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자관계를 발전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귀국일인 29일 오전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한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했으나 일시는 미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자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 첫날(28일)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 발언한다.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이라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한다. 첫날 일정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참가국 정상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29일, 문 대통령은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내년 7월에 도입할 계획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차원의 정책경험 교환을 강조한다. 지속가능발전의제(SDGs)를 달성하기 위해 2018년에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한 점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이 다시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추구하는 방향도 설명한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안 돼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요청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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