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노무현·문재인은 탈당한 적 없다" 열린민주당 비판

[the300]

정진우 기자 l 2020.04.03 15:30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양정철 민구연구원장이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 금정구 박무성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양 원장과 박 후보는 민주연구원과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2020.4.3/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탈당한 적이 없다"며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 원장은 3일 오전 부산 금정구 박무성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박무성-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마친 후 만난 기자들이 김의겸, 최강욱 두 후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씁쓸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전날 '고민정-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마친 후엔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무엇이 문재인 정신이고 또 무엇이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지지자들의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임을 강조하면서 열린민주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5일 열린민주당을 겨냥하며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다.

양 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최지은 후보·민주연구원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부산에서 승리해야 이번 총선에서 진정한 승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때 부산 시민이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와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서도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양 원장은 이날 부산지역 전체 18석 가운데 박무성, 최지은 두 후보만 대상으로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양 원장은 "(두 사람은) 당이 직접 모신 분이다. 남다른 책임감이 있다"며 당 차원의 지원행보임을 밝혔다. 최지은 후보는 당내 영입인사, 박무성 후보는 언론인 영입인사로 각각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입당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