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5.18'…"진상조사委 활동시작, 남은 진실 전부 밝혀지길"

[the300]

김평화 기자 l 2020.05.17 09:07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 "밝혀야 될 진실들이 많이 있다"며 "마침 오늘부터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활동이 시작됐는데 이번에야말로 아직 남은 진실들이 전부 다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TV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결국 과거의 그 아픔, 또 과거의 상처는 치유돼야 되는 것"이라며 "치유돼야 화해가 있고, 또 국민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이런 과거사에 대한 진상 조사는 국회가 특별법에 의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에 따라 조사되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저는 국회의 입법을 기다리는 그것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그렇게만 기다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기 이전에 국방부 자체 내에 5.18 특조위 구성을 해서 스스로 진상 조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5.10. dahora83@newsis.com



문 대통령은 "거기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진상조사위원회로 이렇게 이관해 주기로 그렇게 결정했다"며 "국방부 자체적인 5.18 특조위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헬기 사격 사실이라든지, 또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 성폭행, 심지어는 성고문 이런 사실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은 나름대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발포의 말하자면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또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또 시신도 찾지 못해서 어딘가에는 아마 암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그런 집단 학살자들, 그분들을 찾아내는 일들, 또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그 어떤 경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그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그런 어떤 그 공작의 실상들까지 다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책임자를 가려내서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그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래서 꼭 필요한 그런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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