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안철수 70.5% > 이재명 60.9% > 윤석열 52.8%

[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여론조사]

김지영 l 2021.11.10 15:33

여야 주요 대선후보별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8일~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각 후보별로 "000후보에게 호감이 가십니까, 호감이 가지 않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0.5%가 안철수 후보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비호감)고 답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비호감도 66.9%로 뒤를 이었고 김동연 후보(63.9%)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60.9%)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비호감도는 52.8%로 대선 후보 중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행보의 보폭을 늘리고 있지만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비호감도마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군소주자의 태생적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호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69.4%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 67.5%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 비호감도는 203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의 비호감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에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68.5%로 가장 높았다. 30대 65.2%, 60대 이상 67.3%를 기록해 전 연령대에서 호감보다 비호감 응답이 더 많았다. 다만 40대에서 호감 48.4%, 비호감 49.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비호감도에서 5명 후보 가장 낮게 나타난 윤석열 후보의 경우 40대 비호감 응답은 71.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이어 2030세대 비호감도는 18~29세 60.6%, 30대 64.9%로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60대 이상의 비호감도는 28.8%로 비호감보다 호감이 더 많았다.

2030 세대의 경우 거대 양당 후보에게 호감보다 비호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고 2030 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 후보의 경우 MZ세대 주관심사인 가상자산과 주식시장 관련해서도 친(親)투자자 행보로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2023년까지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소액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을 강조했고 극심한 2030세대 성별 갈등과 관련해 '펨코' 발언 등으로 현 정부와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또 2030여성과 생활체육을 함께 하면서 성차별 사례를 듣고 대안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경선 이후 2030세대의 탈당 행렬가 이어진 국민의힘의 경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 편중된 호감도의 외연을 넓히고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이미지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구성에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0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3%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8.1%, 유선 11.8%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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