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조국당에 의원 꿔주기?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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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l 2024.04.16 10:16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서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의원꿔주기' 등을 통해 조국혁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의원꿔주기는) 편법"이라며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때 한 번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4.10 총선을 통해 조국혁신당은 의석 12개를 확보했으나 원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석에는 못 미쳤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등에서 의원꿔주기로 조국혁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진입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의원은 "물론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내리면 된다"면서도 "교섭단체 구성 관련된 문제는 이건 또 여야가 합의해야 될 문제"라고 답했다.

전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친문(친문재인)계가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적절하게 경쟁하면서 또 협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를 다시 맡아야 한다는 당 내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당헌 상으로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 내 통합 등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는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굉장히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거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 뭐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았던 때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 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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